2024년 4월 20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주님 만날 유일한 길 기도… 배론에 기도학교 생긴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가 남북의 평화와 동서의 화합, 집단 이기주의와 저마다의 욕심으로 얼룩진 우리나라와 사회가 새롭게 거듭나도록 기도하는 열린 배움터가 되길 희망합니다.”

9일 서울 광진구 면목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만난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충북 제천 성지 배론에서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 기공식’을 한다.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도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도학교’라는 용어가 생소하겠지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 유학 시절 박사 논문을 지도해주신 성서학자이자 동방전례학자인 토마소 페데리치 교수님은 ‘한국에 가면 기도학교를 세우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지금껏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조 주교는 “그동안 원주교구는 교구 설정 50년이 넘도록 사제단 피정 공간과 평신도 단체 교육시설이 없어 매번 꽃동네 영성원(청주교구)과 같은 다른 교구 시설을 찾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기도학교를 배론에 짓는 이유는 이곳이 신앙 선조들이 박해를 피해 살던 장소이자 한국 교회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 묘소가 있는 거룩한 땅이기 때문이다. 순교자 황사영(알렉시오, 1775~1801)이 ‘백서’를 쓴 곳이자 최초의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은총의 성모 마리아’(천주 은총의 모친)는 원주교구 수호성인이다.

“개인적으로도 공기 좋고 조용한 배론이 기도학교 장소로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몇 년 전 프랑스 주교님들이 한국 교회를 두루 둘러보시고 배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편안하게 머물며 순례하고 기도하기에 배론이 안성맞춤입니다.”

조 주교는 기도학교가 단순한 건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기도학교 담당 사제를 임명한 것도 학교를 짓는 동안 여러 가지 피정과 기도,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조 주교는 “가톨릭교회는 세상의 눈으로는 실용적이지 못한 봉쇄 수도원과 같은 관상 수도원을 소중하게 여긴다. 불과 9년가량 수도원에서 기도에 전념했던 아기 예수의 데레사 수녀를 교회가 ‘선교의 수호 성녀’로 시성한 것은 기도가 ‘오직 하느님을 위한 길’이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주교는 “원주교구민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여러 본당 사제와 신자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착공할 수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한국 교회가 내실을 기하려면 기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의 : 033-765-4222, 원주교구청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3-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히브 4장 12절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내도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