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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복음의 가르침으로 사회 변혁의 주체 돼야

수원가톨릭대 개교 34주년 기념 학술발표회… 양두영 신부, 나웬 영성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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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참여 영성을 설파한 현대 영성가 헨리 나웬(1932~1996) 신부는 “기도야말로 사회 변혁을 위한 제1의 활동이며, 평화의 관건은 하느님께 속해 있다”고 설파했다.

양두영(수원교구 분당성마리아본당 보좌) 신부는 9일 수원가톨릭대 이성과신앙 연구소가 ‘순명과 자유’를 주제로 개최한 수원가톨릭대 개교 34주년 기념 학술발표회에서 “헨리 나웬은 우리 사회를 평화로 만드는 일을 그리스도인 핵심 과제로 여겼다”며 “우리는 나웬이 제시하듯 사회적 현안을 물리적 차원뿐 아니라, ‘영적 연관성’ 차원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신부가 나웬의 영성을 전한 것은 그의 사회 영성적 고찰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정치적 불안, 혐오와 냉소주의의 폐해를 바꾸는 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 신부는 “우리는 폭력을 오락으로 여기고, 마음 안에 폭력이 무분별하게 자라는 ‘파괴적 자아’가 내재하는 등 ‘죽음의 세력’에 노출돼 살고 있다”며 “나웬의 영성적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겸손과 자비, 기쁨 안에 생명을 축하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영적 저항’으로 용서와 회개의 관계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아울러 “나웬이 말하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소외가 극복되고 단절이 없는 충만함 넘치는 공동체성 회복에 있다”며 “그리스도가 현존하는 참된 공동체인 교회는 복음의 가르침을 현재화하는 노력으로 사회 변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의태(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가톨릭교회의 순명과 자유에 관한 교회법적 고찰’ 주제 발표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순명과의 상관관계를 고찰했다.

김 신부는 “19~20세기 교회 권위는 개인에게 무조건적 수용을 요구했지만, 이런 사고는 계몽주의 사조와 민주화 과정으로 위기를 맞았다”며 “교회는 순명을 강요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교회 친교를 무시하고 자유를 방종할 순 없기에, 신자들은 자유와 함께 교회 친교와 공동선을 위한 순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자유, 상명하복식 순명 또한 강요되어선 안 되지만, 교회는 신비체라는 전망 안에서 자유와 공동체 친교가 균형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교회 장상들은 ‘권위의 봉사자’로서 대화의 의무를 실천하고, 평신도는 하느님과 친교하는 자발적 순명으로 내적 자유를 이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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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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