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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성교육?… 어색함 속에서도 올바른 성과 생명 배워

제152차 틴스타 교사 양성 워크숍 4일간 처음으로 신학교에서 열려

▲ 제152차 한국 틴스타 교사 양성 워크숍에 참여해 강의를 듣고 있는 서울대교구 신학대학 부제들.



"첫 데이트에서 키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 있나요?"

"저는 괜찮은데…(웃음). 제 딸이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잘 모르는데 손잡고 뽀뽀하다 보면…."

웃음바다가 됐다.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진리관 강의실. 신학생이 성교육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묻는다. 학생들도 신학생이다. 이들에겐 어색하고 낯선 주제.

"소년에게 발기란 단순한 성난 음경이 아니다. / 그것이 소년이 격동의 그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증거이며, 소년으로서 지금 살고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표식이다.…발기한 소년은 인내를 배운다. / 참고 넘어가는 법을 익히게 된다 … 소년은 하루에도 수차례 성인식을 겪으며, 정신적 성숙을 준비한다."

이원복(모세) 부제가 김정훈 학생이 쓴 '발기예찬'이라는 시를 낭송하자, 음담패설이 아닌 아름답고 성숙한 시 구절에 소리 없이 감탄한다.

내년 2월 사제품을 앞둔 부제반 신학생 24명이 2일부터 5일까지 제152차 한국 틴스타 교사 양성 워크숍에 참여했다. 틴스타 교사 양성 워크숍이 신학교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앞으로 부제반 신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4일간 틴스타 교사 양성 워크숍을 받는다. 신학생 스스로 올바른 성(性)과 생명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건 물론, 다양한 사목 현장에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신학생들은 △인격과 성 심리 발달 △몸의 신학 △부모를 위한 틴스타-십대의 자녀와 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왜 어려울까? △생식 생리 원리와 생식력 자각 △남성을 위한 틴스타-성적인 느낌과 욕구, 그리고 책임 등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조별 활동을 통해 교안을 작성하고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실습 시간도 마련됐다. 또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연극으로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의는 박정우(가톨릭대 신학대 교수)ㆍ하정용(의정부교구) 신부, 김혜선(착한 목자 수녀회) 수녀를 비롯한 틴스타 강사들이 맡았다.

워크숍을 수료한 우요한(요한 세례자) 부제는 "중학교 3학년 이후 성교육은 처음"이라며 "여성의 배란주기와 심리 상태 등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남녀 인격체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자, 사제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만족해했다.

한국 틴스타 담당 양주열(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부소장) 신부는 마지막 날인 5일 신학생을 포함한 49명의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올바른 성 가치관 확산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틴스타 정교사로 활동하려면 심화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장 실습을 거치면 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운영하는 틴스타(TeenSTAR)는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Sexuality Teaching in the context of Adult Responsibility)이란 뜻으로, 성을 전인적 차원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한나 클라우스(미국 의료선교수녀회) 의사 수녀가 10대의 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글·사진=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7.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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