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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객관적 보도, 남북 동질감 형성에 큰 역할

제18회 가톨릭포럼, 평화 교육과 평화 저널리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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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가톨릭포럼 시작에 앞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앞줄 가운데) 추기경과 발제자, 가톨릭언론인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힘 기자



남과 북이 항구적인 평화시대를 맞이하려면 ‘상호 의존적인 화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미디어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남북 국민들의 동질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가 주관한 제18회 가톨릭포럼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서 발제자들은 남과 북 국민의 정서적인 갈등의 골을 완화해 평화의 시대를 정착하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평화 상생을 위한 남북의 정서적 갈등 최소화 방안’을 발제한 통일연구원 박주화 박사는 “남북 갈등과 같은 분쟁에 대한 공동의 기억은 집단의 목표와 목적에 따라 편향, 선택, 왜곡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해를 위한 세 가지 선결 과제로 △경험 △평화교육 △평화 저널리즘을 제안했다. 분쟁의 심리 속에서 악마화된 상대에 대한 태도와 신념이 실제 경험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경험’과, 평화문화 정착을 위한 ‘평화교육’,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디어의 보도 지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의 제대로 된 역할도 강조됐다.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김영욱 연구교수는 독일 통일 당시 언론의 역할을 소개하며 “언론이 남과 북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어 “서독 언론이 동독과 서독의 각기 다른 체제에 대한 장ㆍ단점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한 덕분에 오히려 동독 주민들은 서독 언론을 신뢰할 수 있었다”면서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북한 주민들을 설득하는 전쟁 저널리즘 태도로는 남북 주민들이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역설했다.

토론 시간에는 구체적인 언론의 역할이 제시됐다. MBC 통일방송추진단 김현경(북한학 박사) 단장은 “현재 북한에는 12억 달러 규모의 암시장이 형성돼 있고, 려명거리의 야경은 서울보다 휘황찬란하며 휴대폰은 500만 대가 보급돼 있다. 30대 이하 젊은이들은 모두 손을 잡고 다니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우리 언론이 보도하지 않아 우리 국민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격려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평화가 돼야 한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라며 “포럼을 통해 함께 나눈 지혜와 통찰이 한반도에 정의와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맹현균 기자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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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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