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중앙본당(주임 이성균 신부)은 9일 부산 용두산길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본당 설립 7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17일 저녁에는 지역민을 초대해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감사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서리 손삼석 주교는 “주교좌 중앙성당은 1948년 본당 설립 이래 6ㆍ25 전쟁과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안식처이며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사제들이 성직을 시작하는 출발지였다”며 “70주년을 맞은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미사에는 특별히 68년과 65년 동안 본당 신자로 생활하고 있는 윤병례(클라라)ㆍ정자연(아가타)ㆍ길옥명(루치아)ㆍ김옥순(데레사)씨가 ‘본당 지킴이 상’을 받았다.
1948년 8월에 설립된 부산 중앙본당은 부산에서 부산진(범일)ㆍ청학동본당에 이어 세 번째 본당이다. 1957년 1월 부산교구 설정으로 주교좌 성당이 된 중앙성당은 사제서품식 등 교구 주요 행사가 거행되는 부산교구의 심장이 됐다. 1973년 5월 지금의 성당이 봉헌됐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