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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7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꿈마루’ 날개 편다

3월 말 개강 앞두고 첫 준비 미사 봉헌… 1호 학생 탄생교리교사·봉사자 선발 완료, 성지순례 등 자유로운 교육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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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마루’ 첫 학생 김시윤 군이 설립 준비 미사 중 기도를 하고 있다.

 

 


3월 말 정식 개강을 앞둔 서울대교구 제7 동대문-중랑지구(지구장 박동호 신부) 장애인 주일학교 ‘꿈마루’가 설립 준비 막바지에 들어갔다.

꿈마루는 1월 19일 서울 이문동성당에서 지구 내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초대해 첫 준비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문동본당 부주임 이길재 신부는 “주일학교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봉헌하는 미사”라며 “주일학교의 안착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를 통해 ‘꿈마루’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호 학생’이 탄생한 것이다. 뇌 병변 2급인 김시윤(이냐시오, 13, 장안동본당) 군이다. 김 군은 “2년 전 성당 캠프에 못 따라가서 많이 울었는데 이제 주일학교가 생겨 좋다”며 “열심히 다니면 야구선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학생을 받은 꿈마루 교리교사들은 사명감을 다졌다. 꿈마루 교감 이용만(베드로, 57, 중화동본당)씨는 “주입식 교리교육을 벗어나 장애인 학생들과 늘 함께 노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성지순례도 가고 야외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며 “모두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교무 김연희(클라우디아, 30, 이문동본당)씨는 “꿈마루를 통해 교회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융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어 교사라는 직업 특성을 잘 살려 봉사해보겠다”고 밝혔다.

꿈마루는 지난해 8월, 7지구 소속 15개 본당 주보에 교리교사ㆍ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 그리고 봉사자 5명, 교리교사 10명을 선발했다.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장애인복지센터 봉사자 등 모두 봉사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이들은 학교 운영을 위해 제5노원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아띠’와 제17강서지구 ‘해오름’ 주일학교를 견학했다. 또 교구 장애인신앙교육부 담당 손진석 신부와 교육 전문가의 강의를 듣기도 했다.

‘꿈마루’라는 이름은 ‘장애인들도 꿈을 넓게 펼칠 수 있는 큰 마루 같은 주일학교’라는 의미다. 꿈마루 설립은 지구장 박동호(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박 신부는 “예전에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의 고충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교회가 장애인 가정에 평화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설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꿈마루는 지난해 3월 설립 구상에 들어갔고, 순조롭게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3월 말 개강을 계획하고 있다. 꿈마루가 생기면서 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에 소속된 장애인 주일학교는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꿈마루는 개강 전까지 홍보에 열중할 방침이다. 지구 각 본당 교중 미사를 돌며 학생모집을 하고, 교구 주보와 동대문구청과 중랑구청 월간 소식지에도 공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모집대상은 7지구 소속 본당에 다니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발달장애인이다. 문의 : 02-957-8161, 서울 이문동본당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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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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