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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본당 ‘애덕회’, 어려운 이웃 살피고 보듬는 온정

2013년 발족 올해 8년째 운영, 활동·후원·협조회원으로 구성... 본당 관할 내 이웃 돕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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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양천본당 애덕회원들이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애덕회 제공

 

 


서울대교구 양천본당(주임 신희준 신부)에는 타 본당에선 보기 힘든 단체가 있다. 바로 ‘애덕회’다.

어려운 이웃에게 현실적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려는 취지로 2013년 3월 발족했으니까 올해로 8년째를 맞는다. 2007년 9월 성전 건립을 마무리한 뒤 본당 관할 구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생겨났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정신에 따라 가난한 형제들이 합심해 더 가난한 형제들과 어려움을 나누도록 하는 게 애덕회 실천 정신이다.

애덕회는 활동회원 9명과 260여 명의 후원회원, 10여 명의 협조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회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도직 일선에서 활동한다. 후원회원들은 기도와 연간 2300여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애덕회는 해마다 4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를 봉헌해 오고 있다. 협조회원은 차량과 이ㆍ미용 봉사, 사회복지 활동으로 활동회원을 돕고 있다.

애덕회는 신설 단체답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설을 맞아 본당 관할 내 21가구와 정부보조금 미지원 양로 시설인 잔쥬강의 집 등 시설 3곳에 떡국용 가래떡과 국내산 쇠고기를 전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본당 관할 내에서 가난한 9가구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형편이 좋아져 후원을 받지 않겠다는 2가구는 면담과 신앙 상담, 긴급 지원 필요성 확인 등을 통해 돌봄을 계속한다. 또한, 한빛종합사회복지관 등 시설 3곳에 매달 5만 원씩, 쟌쥬강의 집과 요셉의원, 토마스의 집, 인천 이주민센터 등에 매달 20만 원씩 후원한다.

애덕회는 또 해마다 헌 옷을 거둬들여 연간 100자루씩 서울대교구 봉천3동선교본당 하늘자리 평화의 집에 보낸다. 하늘자리 평화의 집은 이 옷들을 분류해 세탁한 뒤 판매해 연간 2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매주 교중 미사 때마다 미사에 나오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차량 봉사를 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헌혈 증서를 모아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7년째 헌신해온 채안기(미카엘, 70) 회장은 “처음엔 무작정 따라다녔는데, 꾸준히 활동을 해오다 보니 이제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난한 형제자매들을 통해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나고 배울지를 체감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관할 밖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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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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