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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훼손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단·성남시 환경시민단체 반대 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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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이 아파트 건립 반대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단과 성남시 환경시민단체가 도시 숲 훼손을 우려하며 성남시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성남지구 사제단은 8일 지구장 최재철 신부를 비롯해 지구 사제단 11명 전원이 서명한 입장문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생태적 회개’ 요청에 따라 환경 보존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그동안 지역주민도 모르게 진행되었던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에 따른 도시 숲 훼손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공급 정책의 명분으로 환경을 파괴해 생기는 피해는 결국 그곳에 거주하는 모든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성남시는 환경이라는 더 큰 공익을 먼저 고려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성남지구 사제단은 그러면서 “기후 위기시대 극복을 위한 대처방안은 매우 시급하며 이에 대한 노력은 막연하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사는 주변의 도시 숲 영장산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입장문을 발표한 최재철(성남동본당 주임) 신부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강조했듯이 눈앞에 보이는 편리함보다 환경을 더 생각해야 할 때”라며 “복정2지구라는 이름으로 사업이 추진돼 일대 주민들이 영장산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주민을 속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은 지난 4월 28일 모임을 갖고 “신흥2동(복정2지구) 사업은 주택 공급정책에 매몰되어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며 “도심의 2만 3000여 평 녹지를 훼손하는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복정2지구 사업지는 신흥2동 단독주택단지 900여 세대, 포레스티아 주민 4000여 세대, 태평4동 6500여 세대 등 2만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사용해야 할 소중한 녹지로 이곳에 아파트가 건립되면 주민들이 수십 년간 이용하던 휴식 공간과 산책로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사무국장은 “현 사업지 부근은 기후 변화와 폭염에 취약한 지역이고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복정2지구라는 이름으로 눈속임 사업을 진행한 것은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장산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녹지 훼손을 막기 위한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관리과는 “스카이라인(건물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을 조정하고 녹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1200세대로 정했던 가구 수를 줄이는 등 지구 계획을 확정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남 복정2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성남시 신흥동 일대 7만 7000㎡ 부지에 2023년까지 행복주택 등 1200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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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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