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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찍고 미사…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범 운영

서울 신천동본당, 정부 지정 17개 시설 중 유일한 시범 성당... 고령 신자들은 봉사자 안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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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동본당 한 신자가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이용해 성당에 들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주임 정성환 신부) 교중 미사에 참여하러 온 신자들이 성당 입구에 설치된 태블릿PC 카메라에 QR코드를 띄운 스마트폰을 대느라 바빴다.

신천동본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17개 시설 중 한 곳이다. 가톨릭에서는 유일한 시범 성당으로 선정돼 3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성당 입구에 설치된 태블릿PC 두 대 중 하나는 개인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발급받은 QR코드를 인식하는 데 쓰이고, 다른 하나는 방문자 명단을 관리하는 용도다. 정부가 시범 사업용으로 제시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는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관리자는 QR코드를 스캔해 이용자의 방문기록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날 신천동성당에서는 QR코드를 찍고 한 번에 입장하는 신자들보다는 여러 차례 시도하거나 봉사자의 안내를 받아 인증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고령자들은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사용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개인정보 노출을 이유로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

김동례(안나)씨는 “QR코드와 스마트폰 화면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했다. 73세의 신정원(프란치스코)씨는 “나이가 드니까 QR코드를 다운받는 게 어려워서 수기로 썼다”고 밝혔다.

이날 교중 미사 참여자 200명 중 120명은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으로, 나머지 80명은 수기를 하고 입장했다. 출입자 명단과 연락처를 직접 적는 기존 방식보다 출입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영(안토니오) 총회장은 “시범사업을 시작한 첫날보다 QR코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정성환 주임 신부는 신자들에게 QR코드를 이용한 출입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 신부는 “정부가 종교시설이나 학교 등에 대해 QR코드 출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중에 장단점을 정리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만큼 더 발전된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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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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