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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못가도 성경 통독하며 함께 말씀 나눠요”

서울 신정3동본당 비대면 사목프로그램, 단체 채팅방으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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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사목프로그램으로 기획한 ‘365일 성경읽기’에 참여한 서울 신정3동본당 신자들이 말씀을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목 대안이 그리 많지 않다. ‘대면’을 ‘비대면’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 신정3동본당(주임 김남성 신부)는 전 신자 ‘365일 성경 읽기’를 선택, 1일부터 2년간의 성경 통독에 들어갔다. 말씀이 신자들의 존재, 내면 안에 깊이깊이 스며들어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물이 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신ㆍ구약 73권 성경을 365일로 나눠 말씀 구절을 배치한 ‘365일 성경 읽기’ 소책자를 성바오로서원에서 사들여 본당 신자들에게 나눠주고 날짜에 표시하면서 읽도록 했다.

물론 비대면 사목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새로운 것도 아니다. 2020년 사목 계획 중 하나였던 성서 백주간 교육을 접수까지 다 받아놓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성경 읽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

본당 여성총구역장 김혜경(잔다르크)씨는 “혼자 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라 강제성이 없지만 14개 구역별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성경 읽기를 독려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ㆍ중ㆍ고등부 주일학교 통합 자모회장 조옥래(헬레나)씨도 “숙제처럼,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로 남아 있던 걸 신부님이 제안하시자마자 참여했다”며 “비대면이지만, 서로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격려하면서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3동본당은 아울러 주일학교 초등부 학생들을 위해 교구 문화홍보국(국장 유환민 신부)과 협력해서 한 달에 한 번씩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나 동영상을 짤막한 소개 자료와 함께 상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어린이 미사나 주일학교 미사도 못하고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엄마들을 중심으로 아이들 신앙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남성 주임 신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길어지니까 주일미사에도 잘 오지 못하고 하느님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곤 하는 신자들에게 성경 통독을 통해 날마다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며 “나눔이나 강의도 중요하지만, 우선 통독을 하고 나서 중간중간에 정리해주는 시간을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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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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