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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촌3동본당, 신앙교육에 막막한 부모들 위한 자료 제작·배포

기도문·복음 필사 공책 등 자녀 함께하는 교육 자료 제작 냉담자 포함 120여 명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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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도문과 실천표를 배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로 말미암아 이제는 자녀들의 신앙 교육은 어쩔 수 없이 부모님과 가정에서 나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접하도록 도와드립니다. -주임 신부”



서울대교구 등촌3동성당(주임 주수욱 신부)에 들어서면 모니터에 이 같은 공지문이 게시돼 있다. 본당은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되고, 주일학교 학생들의 발길이 끊기자 특별 조처를 내렸다.

말로만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신앙교육에 막막한 부모들에게 손에 잡히는 신앙교육을 위한 도구를 쥐여주자는 것. 사목회와 자모회, 청소년분과, 교리교사 대표와 수도자는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다. 자녀를 위한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 영광송, 자녀 축복 기도를 바치고 주일 복음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필사할 수 있는 공책을 준비했다. 7월 초에 120여 명의 초ㆍ중ㆍ고등부 아이들에게 기도문과 노트, 실천표를 나눠줬다. 실천표는 교리교사 학생들이 만들었다. 본당은 주일학교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과 냉담 가정에도 문을 두드렸다.

본당은 미사가 중단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 소통해왔다. 지난 5월, 어린이날에는 본당 신자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식 쿠폰을 만들어 나눠줬다. 신학기를 맞아 새롭게 바뀐 주일학교 교사들과 인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모니카(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는 “냉담 중인 부모에게는 주일 복음과 기도문을 찾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어서 기도문을 준비했다”면서 “기도문을 냉장고에 붙여놓고 엄마만 보더라도 신앙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수욱 신부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것도 많지만 찾은 것도 있다”면서 “자녀의 신앙교육은 원래 가정에서 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주 신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이달 25, 26일에 아이들을 불러 지금까지 신앙교육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하고, 이를 잘 실천한 가정에는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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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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