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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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죠”

교황, 아르헨티나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과의 토론은 건강한 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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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종합】 “저항은 있지만 그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공개하며 토론하는 것은 건강한 일입니다. 저항은 두렵지 않습니다.”

가톨릭 교회 쇄신과 교황청 개혁을 이끌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개월간의 교황직을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이 7일 보도했다.

교황 숙소인 산타 마르타 201호실에서 교황과 50분간 단독으로 인터뷰한 라 나시온은 “교황은 시노드와 교황청 개혁에 관한 민감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면서 “바쁜 일정 중에도 그는 친절했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가정 시노드에서 주교들이 몇몇 문제에 서로 대립하자 언론들이 ‘교황의 신혼 여행은 끝났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교황은 기준점이 아니기에 교황을 두고 갈라졌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일을 진행하고 모든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또 교황청 개혁에 저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항은 당연히 있다”면서 “그것은 건강하다는 신호며, 다른 의견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은 두렵지 않습니다. 제겐 일상적인 일입니다. 교황청 개혁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가장 복잡한 사안입니다. 조금씩 해나가려고 합니다. 또 모두가 아시다시피 모든 일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그는 또 일부 교황청 평의회(평신도ㆍ가정ㆍ정의평화) 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평의회 의장은 항상 추기경이었고 교황과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하기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사무총장까지 주교일 필요는 없다”면서 “남자든 여자든, 부부이든 (평의회 기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레이먼드 레오 버크 추기경이 시노드 직후 교황청 대심원장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는 “이미 시노드 전에 결정된 일이었다”면서 “저는 버크 추기경이 대심원장으로서 시노드에 참가하기를 원했기에 시노드 후에 인사 발령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으로서의 삶

교황으로서 사는 것이 어떤 점이 가장 좋고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우냐는 질문에 대해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을 때와 지금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콘클라베를 하러) 로마에 왔을 땐, 은퇴 준비를 하려고 온 겁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가면 교구장직을 내려놓고 고해성사를 하러 다닐 계획이었습니다. 교황이 되니 모든 것이 다 새로웠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말했죠. ‘호르헤, 변하지 말자. 네가 살아왔던 대로 그대로 살아야 해. 지금 이 나이에 변한다는 건 바보같은 일이야’ 라고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처럼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17일은 교황의 78번째 생일이다. 지난해 교황은 자신의 생일에 노숙인과 함께 식사해 화제가 됐다. 이번 생일에도 노숙인을 초대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교황은 “지난해 노숙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지만, 제가 초대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람들은 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노숙인들은 자선 단체 초대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날(생일)은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습니다. 산타 마르타 직원들과 아침 식사를 하는데 노숙인들이 계셨죠. 그분들을 초대한 건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생일은) 수요일이기에 늘 그렇듯 수요 일반 알현 후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할 것입니다. 제겐 그저 다른 날과 똑같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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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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