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두 성인 교황

요한 23세, 1962년 핵전쟁 막는 데 기여… 요한 바오로 2세, 동구권 공산주의 종식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8년 쿠바를 사목방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미사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교황은 바티칸과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면서도 종교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모두에게 인정받는 지도자다. 종교 수장인 동시에 국제 사회의 중재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국제적으로 분쟁이 일어나거나 종교, 인권, 환경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교황은 정의의 편에 서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역설한다. 특히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했던 20세기에 두 성인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는 ‘평화의 사도’로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성 요한 23세 교황(재위 1958~1963년)은 1962년 촉발된 ‘쿠바 위기’ 때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핵전쟁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소련은 미국이 중동에 핵미사일을 설치했다는 빌미로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다. 이를 알아챈 미국은 당장 미사일 기지 건설을 멈추지 않으면 전쟁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요한 23세 교황은 두 나라에 평화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두 나라는 중재 동의안에 합의했다.

쿠바 위기를 겪은 이듬해 요한 23세 교황은 사회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를 발표하고 전 세계에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은 회칙에서 군비 축소와 핵무기 개발 금지를 촉구하며 “참된 평화는 무기의 균형이 아니라 상호 신뢰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재위 기간 129개국을 사목방문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왕성하게 활동한 성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 2005년) 교황은 냉전 시대를 끝내고, 국제 사회에 화해의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그는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즉위 이듬해인 1979년 고국 폴란드를 방문, 공산 정권에 신음하던 국민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며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교황의 사목방문에 힘을 얻은 폴란드 국민들은 공산 정권에 대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동구권 공산주의 몰락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교황이 1989년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을 만나 개혁·개방 정책을 지지한 것은 냉전 시대 종식을 앞당긴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박수정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5-01-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19

갈라 6장 9절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