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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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코로나19위원회’ 발족… 전염병 연구·국가 간 협력 나서

5개 실무 그룹으로 구성, 보편 교회의 유기적 연결망으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과 미래 연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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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한 봉사자가 케냐의 빈곤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CNS】

 

 


교황청이 15일 ‘코로나19위원회’를 발족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를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특별 부서이다.

교황청 코로나19위원회는 코로나19에 직면한 현 사태의 극복을 넘어, 전염병의 실체를 깊이 연구하고,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설치됐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이끌게 될 위원회의 목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서 인류 전체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코로나19의 고통이 지속되는 현시점에서 세계적 지원 기금 마련과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및 인류 책무에 관한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는 실무 기구체를 구성한 것은 전 세계에서 교황청이 처음이다. 가톨릭교회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의 눈물을 닦아줄 특별 통합 부서를 앞장서 설립한 것이다.

위원회는 현재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지원과 더불어 전염병 사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19’를 연구하는 두 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교황청은 “위원회는 미래 사회ㆍ경제ㆍ문화적 난제에 대한 분석과 성찰,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제안 등 업무를 추진하며, 교황청 내 부서들과 협력해 업무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5개의 실무 그룹으로 구성됐다. 우선 ‘지역 교회 경청 및 지원’을 전담하는 제1그룹이 이미 실무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카리타스 인터내셔널과 교황청 자선소, 인류복음화성, 바티칸 약국 등이 속한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대응기금’을 조성해 성금 마련에 즉각 돌입했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60개국 지역 교회에 설립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금 및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세계 140개 주교회의에 설문조사를 요청해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통제, 개인 보호장비 마련 등에 기금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심각성으로 여러 국제 구호기구의 지원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제1그룹 부서들의 활동이 특히 빈곤과 이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그룹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사회학술원, 과학원 등이다. 생태, 경제, 보건, 사회보장 등 대유행 전염병과 관련해 폭넓은 연구 및 향후 인류가 반성해야 할 점을 담당한다.

제3그룹은 교황청을 중심으로 보편 교회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교회 책임에 관해 실무를 맡는다.

제4그룹은 교황청 국무원의 지휘 아래, 국가 간 협력 사업을 구상해 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제5그룹은 기금 조성을 담당해 전 세계가 부의 선순환으로 선행과 연대를 도모하도록 이끄는 작업을 이어간다.

교황청 모든 부서가 유기적 연결망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현재와 미래를 위하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여가겠다는 것이다. 교황은 3월 말께부터 위원회 설립과 구체적인 실무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코로나19의 비극적인 상황에 우려를 표하시며 우리에게 시간 낭비 없이 즉시 일을 시작하라고 하셨다”면서 “우리가 하게 될 모든 일은 개별 교회들과 일치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턱슨 추기경은 “우리의 사명은 지역 교회의 활동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돕고, 동시에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서로에게 봉사하는 방식으로 교회의 보편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턱슨 추기경은 “오늘날 인간은 자신의 모든 나약함과 동시에 공동의 집인 지구에 사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걸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며 “모든 이를 위한 우리의 집이 건강하고 살아갈 만하도록 기술과 연구의 결과물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연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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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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