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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통혼 추기경 전망 "교황청과 중국, 주교 임명 문제 합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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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홍콩의 통혼 추기경(사진)은 교황청과 중국이 주교 임명 문제를 두고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통 추기경은 일단 주교 임명에 관한 양국의 합의가 도출되면, 중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식교회와 지하교회 사이의 분열 문제도 곧 해결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 추기경은 “(주교 임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면) 이제부터 중국 내 가톨릭교회 공동체 안에서 분열로 인한 위기는 없을 것”이라면서 “두 공동체는 교회법과 사목활동 등에 있어서 점차 화해와 교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 추기경은 2월 9일 교구 홈페이지에 게재한 ‘교회적 관점에서 본 교황청-중국 관계의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통 추기경이 교황청과 중국 사이의 대화에 관해 논평을 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통 추기경에 따르면, 중국은 교황에게 주교 서품권을 넘길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의 교구들은 정부 요구에 따라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의 선거로 주교를 선출해 왔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주교로 선출된 이들 대부분은 교황의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교황은 또 중국 교구에서 선거로 선출된 주교를 거부할 수도 있다. 통 추기경은 교회법에 따라 교황이 주교 임명권을 갖게 되면, 중국의 주교 ‘자선자성(自選自聖)’ 정책 추진으로 파생됐던 문제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 추기경은 “교황이 주교 후보자의 자질과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되면, 주교 선거는 그저 명목상에 불과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천주교애국회가 펼쳐왔던 ‘자선자성’ 정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통 추기경은 애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국가와 교회를 사랑하는 전국의 사제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비영리조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국회는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에서 걸림돌이 되어왔다. 중국 정부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애국회 가입을 강요해왔으며, 몇몇 주교들은 가입을 꺼렸다. 이는 중국 가톨릭 공동체가 공식교회와 지하교회로 나뉘는 데에도 일조했다.

통 추기경은 “공식교회와 지하교회 가톨릭 신자들은 모두 보편교회와의 교감과 일치를 원하고 있다”면서, “주교 임명 문제가 사라지게 되면 양측의 반감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기경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지하교회는 교황청과 중국 사이 불신의 결과로 생겨났기 때문에, 주교 임명 문제 해결로 양측 사이에 신뢰가 생기면 중국 내 두 공동체 사이의 오해도 해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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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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