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베드로와 바오로 우표.

▲ 베네딕토 16세 교황 90세 생일 기념 우표.

바티칸 우체국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순교 1950주년 기념우표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90세 생일 기념우표를 5월 초에 발행한다. 교회의 주춧돌인 두 성인은 67년경 네로 황제의 대박해 때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 베드로 우표에는 그를 상징하는 천국의 열쇠와 닭 그림을 넣었다. 예수가 그에게 준 하늘나라 열쇠와 그가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것을 상징한다. 성 바오로 우표에는 전통적으로 그를 상징하는 책과 칼을 넣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생일 기념우표는 전ㆍ현직 교황이 포옹하는 그림 바탕에 묵주기도를 바치는 베네딕토 16세 모습을 형상화한 우표 4장을 배치한 형태다. 베네딕토 16세는 예수 부활 대축일에 90회 생일을 맞았다. 우표가격은 한국 돈으로 장당 1200원 정도다.

요제프 라칭거-베네딕토 16세 재단도 최근 90회 생일을 앞두고 「진리의 협력자들(Cooperatores Veritatis)」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베네딕토 16세의 학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라칭거 상’ 수상자 13명의 글을 담았다.

재단 행정처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기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활동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기도와 성찰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