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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양떼 이끌려면 항상 ‘식별’하는 사목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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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 임명된 주교들에게 항상 경청하는 버릇을 들이고, 식별을 통해 각 사안에 따라 적절한 대안을 내어놓는 사목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직과 사목활동 수행에 있어서 항상 ‘식별’을 강조해왔다.

교황은 “주교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신자들을 이끌기 위해 사목적·영적 식별이 필요하다”면서 “양떼를 이끌기 위해 주교들은 성령의 인도를 통해 이들이 현명하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똑같은 처방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사목자들은 어제 내놓았던 해답이 여전히 복음적으로 유효한지 물어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황은 9월 14일 바티칸 교황궁 내 클레멘스 홀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임명된 120여 명의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교황청 주교성은 해마다 새 주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9월 6~14일 열렸다.

주교연수는 교황이 새 주교들에게 자신의 사목지침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교황은 이번 연수에서 ‘진정한 식별’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식별이라는 기술을 배우지 않고서는 좋은 기상 캐스터가 될 수 없고, 하느님의 때를 알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주교라도 식별이라는 재능은 거저 얻을 수 없다”면서 “인간의 지혜와 외부요소, 심리상태, 사회문제, 도덕 등을 통해 우리는 구원으로 이끄는 하느님의 길을 찾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새 주교들에게 ‘식별’은 한 주교만이 아니라 모든 교회 공동체가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교는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고립된 사목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동료 주교와 사제단, 평신도들의 조언을 통해 사목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주교들에게 “주교로서의 권한을 키우거나 자기도취에 빠지지 말며, 항상 겸손과 순명의 마음으로 식별의 기술을 키워 달라”고 덧붙였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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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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