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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수녀의 동생 셀미 수녀와 범인 사만다 싱(가운데) 그리고 수녀의 오빠. 이 사진은 2015년 마리아 수녀의 친정을 함께 방문해서 찍은 것이다. |
22년 전 인도 중부에서 괴한에게 살해된 라니 마리아 바탈리 수녀가 4일 인도 중부의 마드야 프라데쉬 주 인도레에서 시복됐다.
시복식을 주재한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은 강론에서 “라니 마리아 수녀는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며 가난한 이들을 옹호하면서 살다가 순교했다”며 마리아 수녀의 희생적이고 영웅적인 삶을 기렸다.
클라라회 소속인 마리아 수녀는 41세 때인 1995년 버스에서 50명이 넘는 승객이 보는 앞에서 칼에 찔려 숨졌다. 당시 22세였던 범인은 인도레교구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활동하던 수녀를 못마땅해 한 고리대금업자의 청부로 수녀를 살해했다.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마리아 수녀의 동생인 같은 클라라회 셀미 수녀를 비롯한 가족들의 용서와 주선으로 2006년 감옥에서 풀려났다.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