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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가톨릭-루터교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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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루터교세계연맹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 교회의 공통점이 두 교회를 가르는 차이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1년 동안 종교개혁을 함께 기념했다.

일치촉진평의회는 종교개혁 공동 기념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공동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날은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95개 조의 반박문을 발표한 날이다.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성명서에서 지난 1년 동안 종교개혁을 기념하며 얻은 축복 중 “처음으로 가톨릭 신자와 루터교 신자들이 교회일치의 관점에서 종교개혁을 바라본 사실”을 주목했다.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종교개혁의 공동기념을 통해 16세기 교회의 분열을 이끈 종교개혁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됐고,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두 교회의 교감을 키우는 자극제가 되어 전 세계에 분열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다 줬다”고 설명했다.

양 교회는 성명서에서 “종교개혁을 통해 얻은 영성적·신학적 선물”에 감사를 전하고, 지난 1년 동안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몸에 상처를 준 점과 종교개혁이 시작된 날부터 오늘까지 지난 500년 동안 서로에게 준 상처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지난 50년 동안 함께했던 일치의 여정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공동의 기도와 예배, 일치를 위한 대화를 통해 유지됐던 이 순례의 길로 편견을 없애고, 상호이해를 증진시켰으며 결정적인 신학적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지난 2016년 10월 31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당시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무닙 유난 감독이 공동기도회를 주례하며 종교개혁의 공동기념을 시작했다. 당시 교황과 유난 감독은 일치의 길을 함께 가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톨릭교회와 루터교는 1967년부터 구체적인 대화와 신학적 교류를 시작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은 1999년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 이 공동선언은 특히 가톨릭교회와 루터교의 대화는 ‘구원’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종식시키고 교회 일치를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감리교도 이 공동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한편 양 교회는 이번 공동성명에서 “성령의 인도에 따라 더 큰 일치를 위한 여정을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양 교회는 앞으로 교회와 영성체, 사목활동에 관한 양 교회의 이해를 식별해 서로 간에 남아 있는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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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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