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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끌리는 영대 안고 성사 주는 노사제

브라질 카푸친회 97세 신부의 2년 전 사진 뒤늦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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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심하게 굽은 ‘꼬부랑 할아버지’ 신부가 길을 걸으며 고해성사를 주는 장면<사진 왼쪽>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은 2년 전 브라질 동북부 포르탈레자대교구가 사순시기를 맞아 개최한 ‘참회의 길’ 걷기 행사 중에 촬영된 것이다. 참회의 길에 오른 한 여성은 할아버지 신부의 굽은 등에 한쪽 손을 얹고 걸으면서 지은 죄를 고백하고 있다. 신부는 보라색 영대가 바닥에 끌릴 것 같은지 아예 품에 끌어안고 걷는다.

이 신부는 브라질 카푸친수도회 소속 로베르토 신부다. 한 참가자는 ‘올해 95살, 사제 생활 71년째에 접어든 로베르토 신부님! 참회의 길(6㎞) 걷기에 참가해 지금 길에서 고해성사를 주고 계십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 사진을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때 95세였으면 지금은 97세다.

‘오늘 하루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하느님의 일을 위한 신앙과 사랑, 충실성의 모범이다. 이 신부님 마음 안에 하느님이 현존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도 신부님 모범을 따라야 한다!’

한 네티즌이 이 사진을 공유하겠다면서 남긴 댓글이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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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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