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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교황은 “너무 진보적이고 겸손해”

교황 즉위 5주년 맞아 미국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실시 응답자 84%, 교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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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신자의 84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긍정적,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신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진보적(too liberal)’이라는 평가가 높아가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퓨(PEW) 리서치센터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5주년을 맞아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교황에 대한 우호적 평가 84는 4년 전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교황의 대중적 인기는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황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적 약자들을 ‘연민하는’(94) 지도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겸손함’(91)을 꼽았다. 하지만 개혁적 이미지는 다소 퇴색했다. 3년 전 69였던 것이 58로 하락했다. 교황이 교회를 개혁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10명 중 6명 정도라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교황을 ‘너무 진보적’이라고 보는 사람이 급증한 것이다. 3년 전 조사에서는 19였는데 최근 조사에서 34까지 치솟았다. 교황에게 ‘순진한(naive)’ 면이 있다는 응답 역시 15에서 24로 증가했다. ‘naive’는 경험이 적고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아울러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교황에 대한 평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정치세력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신자의 55가 교황을 ‘너무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3년 전에 비해 배가 늘어난 수치다.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교황을 그렇게 보는 사람은 19밖에 안 됐다. 미국에서 교황에 대한 인식이 응답자의 정치색에 따라 눈에 띄게 갈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라고 퓨 리서치센터는 밝혔다.

본당 사목자들의 지지도는 높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본당 신부가 교황을 ‘적극’(55) 또는 ‘어느 정도’(23)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 대답은 2밖에 안 됐다.

직무 활동과 관련해선 응답자 70가 교황이 ‘가톨릭 신앙 전파와 전통 수호’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교ㆍ추기경 임명’(58)과 ‘환경보전 노력’(55) 분야도 평균을 넘어섰다. 유일하게 ‘교회 내 성 추문 대처’(45)가 평균을 밑돌아 교황이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가톨릭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교황의 호감도는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사회의 주류인 백인 개신교도의 68가 교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흑인 개신교도의 호감도는 53다.

퓨 리서치센터는 이번에 성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와 베네딕토 16세(2005~2013) 전임 교황에 대한 과거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내놨다. 이에 따르면 성 요한 바오로 2세 호감도는 최저 91, 최고 93를 기록했다. 성 베네딕도 16세는 67~83다.

퓨 리서치센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반적 호감도는 베네딕토 16세보다 높고, 성 요한 바오로 2세보다 낮다”고 밝혔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초기에 높은 인기에 따른 이른바 ‘프란치스코 효과’가 가톨릭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 효과의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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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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