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홍보처를 홍보부로 승격한 데 이어 5일 이탈리아 언론인 파올로 루피니(61, 사진)를 최고 책임자로 임명했다.
국무원 산하의 홍보처를 홍보를 위한 부서(Dicastery for Communication)로 승격한 것은 업무의 위상과 독립성을 강화한 조치다. 교황청 기구 가운데 부서(Dicastery)를 이끄는 장관급에 평신도를 앉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79년 언론계에 첫 발을 내디딘 파올로 루피니는 2014년부터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가톨릭 방송 ‘TV 2000’에서 국장으로 일해왔다. 홍보부는 바티칸 공보실을 비롯해 방송과 신문, 출판 등 9개 미디어를 총괄한다.
교황은 즉위 이후 줄곧 ‘덜 성직자 중심적인 교회’와 평신도 역량 강화, 여성의 역할 확대 등을 얘기해왔다. 지난해 초에는 바티칸 박물관 역사상 최초로 평신도 여성 바바라 자타(56)를 관장에 임명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