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성 베드로 대성전 뒤편에 있는 작은 성당에 ‘깜짝’ 등장해 바티칸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 루카 차퍼와 전 바티칸 박물관 직원 레티차 베라의 혼인성사를 주례했다. 신랑 신부는 “교황청에 청첩장을 보내기는 했지만, 교황님이 혼인성사를 주례하러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혼인성사를 주례하기로 했던 이 성당 주임 레나토 신부조차 “제의실에 들어가니까 먼저 와서 기다리던 교황님이 나를 보고 ‘싱긋’ 웃었다. 내 평생 교황님을 제의실에서 뵙게 될 줄이야”라며 ‘서프라이즈!’를 연발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