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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발칸에 남긴 이웃 사랑의 따뜻한 마음

사흘간 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 사목 방문… 높은 반난민 정서에도 난민센터 방문, 이웃 포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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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외곽 난민센터를 방문, 난민 어린이들의 공연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칸반도 작은 양떼들을 위한 사흘간의 사목 방문을 마쳤다.

교황은 5일부터 7일까지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를 사목 방문, 가톨릭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역은 동방 정교회 신자가 대다수로,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가톨릭신자는 이들 나라 전체 국민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역대 교황 중 불가리아를 사목 방문한 교황은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북마케도니아를 방문한 것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교황의 사목 방문은 더 의미 있고 각별했다.



불가리아 ‘난민센터’ 방문

불가리아 사목 방문 일정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단연 난민센터 방문이었다. 방문 이틀째인 6일 수도 소피아 외곽의 난민센터를 찾은 교황은 난민 어린이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의 이런 행보가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은 건 불가리아 현지의 반난민 정서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불가리아 정부는 터키와의 국경 274㎞ 구간에 가시철조망 장벽을 설치해 난민 유입을 막는 등 강경책을 펴고 있다.

교황은 방문 첫 일정으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분들의 전통에 따라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여러분들의 눈과 마음을 닫지 말 것을 제안한다”며 “선량한 난민들에게 문호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6년 4월, 지중해 난민 위기의 최전선이었던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사목 방문해 난민촌에 머물던 무슬림 시리아 난민 가족을 교황청에 데려와 거처를 마련해 주며 스스로 난민을 품는 모습을 보여줬다.



종교간 대화 행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가리아 방문 첫날 일정으로 정교회 최고 행정처인 신성종무원과 성 알렉산드르 네브스키 대성당을 방문했다.

교황은 대성당에서 침묵 중에 기도하는 것 외에 다른 예식은 삼갔다. 정교회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꼽히는 불가리아 정교회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가리아는 가톨릭교회가 정교회와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조직한 교황청 동방교회성 산하 여러 특별위원회에도 정교회 국가로는 유일하게 불참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북마케도니아를 사목 방문해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젊은이들에게 연설했다. 이는 형제 그리스도인들과 이웃 종교와의 대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교황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 양떼들 위한 격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중심인 알렉산드르 1세 광장에서 수천 명의 신자가 모인 가운데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의심과 불신을 떨쳐버리고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교황의 북마케도니아 사목 방문 모토 역시 ‘너희 작은 양떼들이여, 두려워하지 마라’였다. 교황은 7일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를 방문해 미사를 봉헌한 데 이어 현지 종교 지도자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성녀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 된 기념관을 찾아 성인을 추모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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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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