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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교단, EU 선거 후 일치·협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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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CNS】 유럽의 가톨릭 지도자들이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결과로 유럽의 일치를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한편, 정계에 대화를 더욱 강화하라고 요청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인 룩셈부르크의 장-클로드 홀러리치 대주교는 “투표로 맡은 바 책무를 다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치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정당정치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 시민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은 타협의 정신 위에 세워졌기에 계속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홀러리치 대주교는 5월 27일 ‘바티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포퓰리즘 정당이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의회를 봉쇄할 만큼 많은 표를 얻지 못해 기쁘다”면서, “주류인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 정당은 다른 당들과 협상 정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주교는 특히 녹색당에 대한 젊은이들의 강력한 지지는 주류 정치인들에게 ‘통합 생태계를 미래 정치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톨릭교회는 자체 의제를 가지고 있고 이 의제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런 대화가 단지 보여주기가 아닌 더욱 깊이 있고 짜임새 있는 대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는 EU 28개 회원국의 유권자 51 이상이 투표해 최근 20년 사이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40년 동안 과반의석을 차지해온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과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동맹의 득표율은 각각 23.8와 24.4로 감소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반이민 동맹당과 헝가리의 피데스당을 포함해 환경론자, 유로회의론자, 극우 정당들이 상당한 득표를 보여 EU 내에 변화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 부의장인 독일의 프란츠 조제프 오베르벡 주교는 이번의 높은 투표율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밤베르크대교구장 루드비히 쉬크 대주교는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세력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논평했다.

한편,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에서 프랑스교회를 대표하는 릴대교구의 앙트완 에루아르 보좌주교는 “마린 르 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사회적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친유럽 정당들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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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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