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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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추기경 13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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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9월 1일 13명의 추기경을 ‘깜짝’ 발탁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모로코,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남미 과테말라까지 오랫동안 교회 권력 구조의 주변부에 있던 나라들이 추기경을 배출하게 됐다. 반면, 미국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추기경 임명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모두 228명이 됐고, 다음 교황 선거에 나설 수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128명이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정한 120명의 제한선에서 8명이나 넘어가는 숫자이지만, 10월 15일이면 4명의 추기경이 교황 선출권을 잃게 돼, 124명으로 줄게 된다.

교황은 그동안 자신의 후임을 뽑을 수 있는 추기경단 선출에 있어서 대륙별 안배에 신경을 써 왔다. 대륙별로 보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추기경은 56명이며, 남미 추기경이 23명이 됐다. 유럽과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이 17명이며, 아시아가 16명,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는 12명, 오세아니아가 4명이다.

또 이번 추기경 임명으로 10월 15일 이후에도 선거권을 유지하고 있는 124명의 추기경 중 과반인 66명을 자신의 손으로 뽑게 됐다. 42명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뽑았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뽑은 추기경은 16명이다.

교황은 이번 추기경 임명으로 추기경단의 대륙별 다변화 외에도 자신의 주요 관심사인 이주민 사목을 강화시켰다. 교황은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사목국 담당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 신부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이주민과 난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예수회 출신의 마이클 체르니 신부는 체코 태생이지만 어릴 적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교황청에서 일하기 전 케냐에서 20여 년간 선교사로 활동해 왔으며, 이주민과 난민 사목과 관련해 교황의 ‘오른팔’ 역할을 해 왔다. 체르니 신부의 추기경 서임으로 교황은 추기경단에서 한 명의 중요한 지지자를 얻게 됐다.

그간 교황은 추기경단에 유럽 출신 추기경 선출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6명의 유럽 출신 추기경을 뽑았다. 그 중 한 명인 이탈리아 볼로냐대교구장 마테오 추피 대주교는 산 에지디오(Sant’ Egidio) 공동체 소속이다. 산 에지디오는 교황이 ‘새로운 운동’ 단체로 호감을 갖고 있으며, 추피 대주교는 이탈리아주교회의 안에서 교황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교황 측근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대주교도 주목할 만하다. 아유소 기소 대주교는 교황청과 이슬람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 아즈하르와의 대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에 임명된 13명의 새 추기경 중 3명이 예수회 출신이다. 체르니 신부 외에도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 의장인 룩셈부르크대교구장 장-클로드 홀러리치 대주교와 80세가 넘었지만 리투아니아의 전 카우나스대교구장 시기타스 탐케비치우스 대주교도 예수회 출신이다.

교황은 이번 13명의 새 추기경 임명을 발표하며 “새 추기경들이 모든 신자들의 선익을 위해 로마의 주교인 나의 사목을 보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임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륙별로 추기경 수를 안배하고 자신의 사목활동을 지원해줄 든든한 추기경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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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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