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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SNS 방송 보며 매일 함께 바치자

미국의 한 워킹맘이 시작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다 함께 묵주기도 바치기’... 아침마다 약 3000여 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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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 묵주기도 바치기 인스타그램 캡쳐 화면

 

 

 

 


매일 아침 6시 45분에 인스타그램 생방송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한 엄마가 화제다.

미국 일리노이에서 7명의 아이를 키우는 크리스틴 레일리(Kristin Reilly, 37)씨는 하루를 묵주기도로 시작한다. 첫째가 10살이고 막내가 생후 4개월이다. 워킹맘인 레일리씨는 회사 출근 준비도 해야 하고 아이들 아침도 챙기느라 바쁘지만 언제나 하루의 시작은 묵주기도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레일리씨는 아침 묵주기도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촬영해 ‘다 함께 묵주기도 바치기’ 인스타그램(@manyhailmarysatatime)으로 방송한다. 엄마의 기도 소리에 잠에서 깬 아이들이 기도하는 엄마 품으로 파고들고, 그런 아이를 토닥이면서도 묵주기도를 이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다. 레일리씨가 묵주기도를 바치는 시간에 맞춰 다 함께 묵주기도 바치기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이들은 매일 2000~3000명 가량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잠비아, 아일랜드, 호주, 필리핀 등지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

레일리씨는 “전 세계에서 1억 명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목표”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길 원한다면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린 항상 쫓기듯 살아가는데, 묵주기도는 우리를 천천히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정엔 평화가 찾아왔고 제 삶도 변화됐죠.”

레일리씨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엄마와 할머니를 보며 자랐다. 그 역시도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묵주를 찾았다. 삶의 변화가 시작된 건 남편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면서다. 7년 전 셋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은 직장을 잃었다. 빚을 내서 새집을 계약한 상황이었는데 생활비 마련도 어려운 처지였다. 막막했던 그때, 레일리씨 엄마는 “부부가 함께 묵주기도를 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성모님께 부탁하라”고 조언했다.

마침 사순 시기여서 레일리씨는 40일간 남편과 함께 잠자기 전 묵주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남편은 살면서 한 번도 묵주기도를 해본 적이 없는 데다 처음으로 부부가 함께 기도하니 영 어색했다. 두 아이는 잠투정에 칭얼거려 온전히 기도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부부는 40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묵주기도를 바쳤다. 그만큼 절실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40일이 되자 부부에겐 평화가 찾아왔다. 기도를 통해 걱정을 내려놓게 됐고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 뒤론 집 문제도, 남편 직장 문제도 하나씩 해결됐다.

기도의 힘을 체험한 레일리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묵주기도를 권했고, 여러 기도 모임을 만들며 묵주기도를 알렸다. 묵주기도를 함께 바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든 것도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어서였다.

레일리씨는 “하느님과 성모님, 성령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는 데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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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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