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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아교회 사코 추기경 "나라가 위기…” 이라크교회는 침묵의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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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이라크 그리스도인은 이번 주님 성탄 대축일 행사를 반정부 시위대와 연대해 침묵 속에 치르기로 했다. 이라크 칼데아교회의 루이스 라파엘 사코 추기경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이런 긴장 상태에서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기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400여 명이 이라크 보안군에 의해 살해됐다.

사코 추기경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데 우리만 기쁨과 행복을 즐긴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나라가 위기 상황에 있는 동안은 행사도 큰 축제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라크 칼데아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행사를 치르고 거리를 장식하는 데 쓰일 자금으로 시위 중 부상당한 이들을 돕고, 성탄 시기에는 미사와 기도회만 열 계획이다. 반정부군이 점령한 바그다드 지역의 성탄트리는 전통 장식이 아닌 시위 때 살해된 이들의 사진으로 꾸며진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 이라크의 그리스도인은 약 150만 명이었으나, 지금은 겨우 50만 명 정도만 남아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라크를 떠났기 때문이다.

사코 추기경은 “구체제가 붕괴한 이래 많은 사람이 살해되고 납치됐으며, 또 어떤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달아났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집과 재산은 민병대들이 차지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사코 추기경은 “IS는 패퇴했지만, 아직 보건 등을 비롯한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이라크를 위해, 특히 니네베 평원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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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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