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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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주간·성삼일 전례 축소 권고

경신성사성 교령 긴급 발표... 성목요일 발 씻김 예식 생략, 성유 축성 미사는 연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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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심각 단계에 처함에 따라 주님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지역 교회 상황에 맞춰 봉헌토록 하는 특별 교령을 긴급 발표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장관 로베르 사라 추기경)은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에 즈음하여’란 교령을 내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준수하는 형태로 주님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거행토록 권고했다.

교령은 기존 예식보다 간소화한 형태로 예식을 거행하도록 명시했다. 공동체 미사마저도 어려운 경우엔 온라인이나 TV 생중계, 기도 봉헌 등을 통해 파스카 성삼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를 지키도록 당부했다. 이번 교령의 지침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처한 올해에만 적용된다.

교령은 그러면서 ‘파스카 성삼일’에 관해 지역 교회 주교들이 주교회의에서 합의된 지침을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신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더라도 집에서 기도를 통해 하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령은 예시로 “인터넷 생방송이나 TV 생중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교회의와 개별 교구들은 가정 기도와 개인 기도를 지원할 자료들을 제공하도록 배려해달라”고 권고했다.

교령은 우선 4월 9일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에 대해 “나라별로 구체적 상황을 감안하여, (지역 교회) 주교는 성유 축성 미사를 다른 날로 연기할 특별한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 교구장 주교의 권한을 통해 적정한 때로 연기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또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4월 9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중 발 씻김 예식과 미사 끝에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옮겨 모시는 행렬 예식’을 생략하고 성체를 수난 감실에 모실 것을 권고했다. 이는 대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교령은 “이날 적절한 장소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거행할 특별 권한이 예외적 방식으로 모든 신부에게 허락된다”고 밝혀, 회중이 모이지 않아도 미사를 거행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4월 10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미사 중 보편 지향 기도 때엔 특별히 아픈 이들과 상실감, 실의에 빠진 이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지향을 요청했다.

교령은 4월 11일 파스카 성야 미사의 장엄한 시작인 ‘빛의 예식’에서 촛불 점화를 생략할 것을 권고했다. 빛의 예식 행렬도 생략하는 대신, 부활초만 점등한 채 바로 파스카 찬송을 하며 말씀 전례를 이어간다. 세례 전례도 세례 서약 갱신만 거행하고, 이후 성찬 전례를 거행할 것을 권했다.

교령은 “파스카 성야에 함께하는 것이 전적으로 불가능한 이들은 성무일도서의 주님 부활 대축일 독서 기도를 바쳐야 한다”며 “각 지역 수도회, 신학교, 수도 공동체들에 관한 결정은 교구장 주교가 내린다”고 밝혔다.

교령은 아울러 “성주간 파스카 성삼일을 풍요롭게 해주는 대중 신심과 행렬의 표현들은 교구장 주교의 판단에 따라 연중 적절한 날로 옮겨 거행할 수 있다”고 했다. 교령은 그 예시로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과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주님 부활은 전례 주년 전체의 핵심이며, 파스카 성삼일은 다른 날로 옮겨질 수 없다”면서 파스카 성삼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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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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