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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 빛나는 세계 교회의 나눔·헌신

교황, 이탈리아 지역 병원에 인공호흡기 전달… 미 시카고대교구 온라인 기금 펀드 마련·가톨릭구제회는 난민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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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가 코로나19 피해를 겪는 가운데, 로마의 한 수녀회 수녀들이 지역사회에 기부할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6일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 북부 지역 병원 30곳에 인공호흡기 30개를 전달했다. 지난 11일 이탈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500만 원)를 성금으로 낸 데 이어 2주 만에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교황이 직접 동참을 이어가고 있다.

교황의 성금을 전달한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성명을 통해 “교황 성하께서 현재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모든 이에게 마음의 유대와 격려를 표하기 위함”이라며 의료기기 기부의 뜻을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도 가톨릭교회의 나눔과 헌신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3월 14일 1000만 유로(한화 약 135억 원)를 출연해 이탈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220여 개 교구에 분배키로 했다. 이탈리아 교회가 쾌척한 기부금은 각지의 노약자, 빈곤 가정, 각종 보호시설 등 약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바티칸 안팎의 거리 노숙인 사목을 펼쳐오고 있는 교황 자선소도 격주로 해오고 있는 노숙인 무료 급식을 멈추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미국 곳곳에서도 자선은 이어지고 있다. 2주째 뉴욕의 대학들이 휴교한 상황에서 성요한대학교는 3월 24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의료 물품을 지역 병원에 기탁했다. 이들이 조성한 기부금으로 마련된 의료용 장갑 18만여 개와 보호장구 500여 개, 마스크 등 구호물품이 이날 뉴욕 퀸즈병원에 전달됐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 가톨릭계 대학인 콘웨이간호학교도 의료진 보호장비를 메릴랜드의 홀리크로스병원에 기증했다.

시카고대교구는 온라인 기금 펀드를 마련했다. 교구민을 비롯한 신자 누구나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기금 펀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구 누리방에 프로그램과 안내 주소를 연결해 독려하고 있다. 기금은 실직한 가정의 자녀 학자금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미국 주교회의 공식 원조기구인 미국 가톨릭구제회도 코로나19 상황에 취약한 중동,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의 난민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의료시설이 취약한 아프리카 35개국에 정부 당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예방 홍보 교육 제공, 마스크, 세정제 등 의료품 제공 등을 지속하고 있다.

카리타스유럽과 독일 주교회의는 유럽연합 국가들을 향해 유럽 기본권 헌장에 명시된 망명 허가권을 즉시 회복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난민들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겸 국제 카리타스 의장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최근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를 위협하는 이 위기 상황을 통해 보살핌, 연민, 사랑의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드러나길 기대한다”면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위기 상황에는 동일한 규모로 터져 나온 희망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은 애덕의 세계적 전염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위기 속 사랑의 실천을 더욱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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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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