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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본당, 교구 지침 따르며 TV·온라인 신앙생활 이어가

대부분 지역 미사 중단… 워싱턴·도쿄 한인본당 CPBC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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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해외 한인본당들도 대부분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고, 지역 교구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 한인들은 미사 참여 중단의 아쉬움 속에서도 사제들이 봉헌하는 영상 미사를 보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가정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던 3월 초엔 신자 간 간격을 두고 진행해오던 회중 미사를 3월 15일께부터 중단했다. 함부르크대교구가 4월 30일까지 미사를 중단키로 하면서 함부르크 한인본당 신자들은 교구 사목 지침하에 대송 규정을 따르고 있다. 쾰른 한인본당 신자들도 성 목요일인 9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교구 내 모든 성당에서 연대해 바치고 있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이탈리아 전역은 적막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전국 모든 관공서와 학교, 성당이 문을 닫고, 전 국민은 자택 격리 중이다. 경찰들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 간 경계 지역이나 주요 명소에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백만(요셉)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마의 일상은 확 바뀌었고, 바티칸 안에도 사람이 아예 없다”며 “도시 간 이동 때엔 일종의 자술서 형식의 허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이 대사는 “차량 이동도 매우 뜸해졌고, 슈퍼마켓과 약국에서도 거리 유지를 지키고 있다”며 “일부 성당에서만 개별 기도가 허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파스카 성야 및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도 각국 대사 참석 없이 교황청 내 소수의 사제만 참석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것 같다”고 전했다.

며칠 사이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에서도 미사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대부분 교구가 3월 14일부터 미사를 중단하고, 가톨릭 학교가 대부분 휴교한 상황에서 한인 신자들은 모든 회합과 선교 활동도 멈췄다. 혼인성사와 장례미사만 직계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간이 열리고 있다. 시애틀 한인본당 사제는 문자나 이메일로 교우들의 미사 지향을 받아 홀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워싱턴 한인본당은 교구가 제공하는 영어 방송 미사 시간과 가톨릭평화방송 미사 시청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교적 신자 수 1700여 명에 이르는 도쿄 한인본당 신자들은 단체 메신저로 주임 사제의 강론과 복음 말씀을 공유하고, 가톨릭평화방송 매일 미사를 시청하고 있다. 특히 도쿄 올림픽 연기 발표 이후 국민들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등 국민적 위기의식이 전보다 더욱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도쿄대교구가 3월 30일 이후로도 미사 중단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한인 신자들도 가정에서 대송을 바치며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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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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