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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 베드로 대성당서 부활 담화·‘우르비 엣 오르비’ 특별 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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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힘을 합쳐 고통받고 있는 난민과 가난한 이웃을 부활이란 희망으로 ‘감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4월 12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부활담화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상을 향해) 특별 강복을 내렸다. 그간 교황의 부활 담화와 우르비 엣 오르비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이뤄졌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대의 표지로 성 베드로 대성당의 베드로 성인 묘지 위에서 진행됐다.

교황은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그분은 참으로 부활하셨다’라는 교회의 선포가 온 세계에 퍼진다”면서 “이러한 희망과 죽음을 이겨낸 새로운 삶의 선포는 복음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 안에 전해지는 또 다른 ‘감염’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전하고, 이들이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각국 정부에도 감사를 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 상황에서 교황은 무관심과 이기심, 분열, 망각이란 단어를 우리 마음에서 없앨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런 단어들을 추방하고 싶다”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방편으로, 교황은 가난한 나라의 부채를 줄이거나 탕감해주고, 이기심을 버리고 연대의 정신을 살며, 내전과 테러주의자의 공격을 중단하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여러 민족들에게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황은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 가련한 인류의 어려움을 돌아보시고, 우리가 결코 저물지 않는 당신 영광의 날로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한다”며 담화를 마쳤다.


■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발표

한편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은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와 예배를 축소한 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도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며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해주신 한국교회와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 대비하며,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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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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