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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파스카 성야 미사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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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스카 성야 미사를 주례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계속해서 희망의 불꽃을 피워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4월 11일 어둡고 텅 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파스카 성야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주님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은 모든 것을 선한 것으로 바꾸실 능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신다”면서 “심지어 무덤으로부터 생명을 불러일으키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이 주례한 이날 파스카 성야 미사에는 20명 안팎의 회중과 소수의 성가대만이 참례했다. 또 미사에는 ‘로마 백성의 구원자’(Salus Populi Romani) 성모 이콘과 기적의 십자가가 배치됐다. 이 두 상징은 교황이 지난 3월 27일 주례했던 인류를 위한 특별 기도회에도 배치됐던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퇴치를 향한 교황의 염원이 담겨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격리 생활로 고통받고 있는 신자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우리는 지금 예수의 무덤으로 가려고 준비하던 여인들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그들은 우리처럼 고통과 갑작스럽게 다가온 비극을 겪었고, 죽음이 그들의 마음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잘려진 희망으로 고통스럽고 우리와 같이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죽은 예수의 몸에 바를 향유를 준비하는 등 어두운 가운데서도 자비의 불꽃을 피웠다”면서 “예수께서는 땅에 뿌려진 씨앗처럼 세상에 새로운 싹을 틔웠고, 사랑과 기도로 함께한 이들 여인들은 희망이 꽃이 피어나는 것을 도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주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희망이라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준다”면서 “부활의 희망은 그저 낙관론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얻을 수 없는 천국으로부터 온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낙심에 빠진 신자들에게 “예수께서 우리에게 준 희망은 다르다”면서 “어두움과 죽음마저도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주님은 위대하시니 우리는 주님을 만을 믿고 용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파스카 성야 미사뿐만 아니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와 십자가의 길 주례 등 분주한 성삼일을 보냈다. 교황이 주례한 주요 전례는 모두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교황은 전통적으로 로마 콜로세움에서 진행되던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했다. 기도문은 이탈리아 파두아에 있는 두에 팔라치 교도소의 가톨릭 공동체가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 4월 9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주례하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제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교황은 타인을 돕는 사목활동을 하다 코로나19로 죽은 신부가 이탈리아에서만 60명이 넘는다고 지적하고, 이들 병자와 보건 인력을 위해 사목하다 죽은 사제들을 “옆집의 성인”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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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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