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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보다 더 나쁜 바이러스, 즉 ‘이기적인 무관심’이라는 위험요소를 경고하고 나섰다.

교황은 4월 19일 로마의 산토 스피리토 대성당에서 하느님의 자비 주일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고 온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불의를 치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산토 스피리토 대성당은 하느님의 자비에 봉헌된 성당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기록하고 선포한 성 파우스티나와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선포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는 뒤쳐져 있는 사람들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도 “서서히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나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뒤쳐져 있는 사람들을 잊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적인 무관심은 나만 잘 살면 삶은 더 나아지고 나만 잘 되면 모든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퍼져나가는 바이러스”라면서 “경제를 회복하는 가운데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내치고 뒤쳐져 있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전염병은 우리에게 차별이나 경계 없이 누구나 감염돼 고통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한 교황은 “우리 인류는 더 포용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세상을 다시 세워야하고 그렇지 못하면 또 다른 비극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교황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초대교회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은 함께 소유하며 필요에 따라 재산을 팔아 함께 나눴다”면서 “이는 이념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교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 역시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교황은 전 세계의 신자들에게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련의 시대에 우리 역시 토마스 사도처럼 두려움과 의심으로 우리의 나약함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나약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우리는 자신의 이익과 기득권을 버리고, 오늘과 같은 시련의 시기를 공동의 미래를 위한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모두를 함께 포용해야한다는 비전 없이는 그 누구에게도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약한 이에게 자비를 보여 달라”면서 “이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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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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