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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아동 노동’ 증가 우려

국제노동기구·유엔아동기금 조사 결과, 20년 만에 아동 노동 증가세 가계 소득 악화가 원인… 마약 밀매 등 불법 노동에서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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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경제와 일자리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전 세계 수백만 명에 이르는 아동들이 생계 활동의 현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2일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공동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노동자로 내몰릴 위험이 20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약 2억 1800만 명의 어린이가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억 2500만 명이 강제 노동, 마약 밀매 등과 같은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중 6400만 명이 여자아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 10명 중 1명이 노동자인 셈이다.

두 기구가 발표한 ‘코로나19와 아동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노동자는 2000년 이후 9400만 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에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이 수치가 다시 2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례 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이 아이들을 다시금 노동 현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전염병이 가계 소득에 큰 피해를 몰고 왔고, 결국 그들은 아동 노동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과 사회 보호, 정의, 노동 및 인권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정책을 통해 아동 노동에 관한 우려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수요 일반 알현 연설을 통해 “수많은 가족을 극빈 상태로 몰고 간 코로나19가 많은 아이를 부적절한 직업에 종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어린 시절을 박탈당한 수많은 소년 소녀들을 보호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국제노동기구는 2002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을 제정하고, 매년 6월 12일을 강제 노동과 마약 밀매, 매춘 등 불법 노동 행위에 노출된 아동 보호의 당위성을 전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가 7200만 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아시아 지역(6200만 명)이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2021년을 ‘국제 아동 노동자 해체의 해’로 선포키로 했으며, 2025년까지 아동 노동의 종식을 목표로 국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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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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