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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국가들,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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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조금 늦었지만, 피해는 이미 서구 국가들에 못지않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된 지 3달 정도가 지났지만, 세계 인구의 1/5인 17억 명이 사는 남아시아는 참담한 비극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요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1달 전부터 하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월 초만 해도 방글라데시에서는 400~500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하루 평균 25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인도는 5월에는 약 2500명 선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늘었다.

남아시아의 많은 인구와 극도의 가난, 인적 자원 부족, 부실한 보건 시스템은 곧 닥칠 재난을 더욱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남아시아 국가에는 현재 확진자 43만4000명이 넘고 사망자도 1만200명 이상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에서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게다가 2주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두 배로 늘어나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코로나19가 7월 말경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럴 경우 확진자 수는 5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남아시아 국가들이 대규모 검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국민 13억 명에게 겨우 4시간만 공지한 후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선포해 가난한 이주 노동자 수백 만 명을 큰 위험에 처하게 했다. 인도의 도시 빈민가에서 이주 노동자 2000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27만 명의 확진자가 생겼다.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봉쇄 조치는 빈곤층에게 심한 타격을 주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직 시행조차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일부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지 않은 결과 외국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자국 노동자가 방글라데시로 돌아오면서 코로나19를 더욱 확산시켰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업의 압력으로 의류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여 노동자 수백 만 명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스리랑카는 엄격한 봉쇄 조치를 통해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둬 확진자 1835명과 사망자 11명을 보이고 있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코로나19가 스리랑카 경제에 영향을 미쳐 관광 수입은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는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20년에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1.8~2.8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아시아 8개 국가의 평균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 기준 1900달러였다.


UC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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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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