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이사회, 분쟁국에 최소 90일 정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채택한 지구촌 무력 분쟁 중단 결의안을 지지하며, 분쟁 지역에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교황은 5일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세계 분쟁의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결의안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행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모든 상황에서 적대행위를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프랑스와 튀니지가 초안을 작성한 이 결의안은 모든 분쟁 당사국들에 최소 90일간 즉시 인도주의적인 정전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보리가 내놓은 첫 결의안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지난 3월 23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총성을 멈추고 팬데믹을 극복할 평화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처음 코로나19 휴전을 제안함에 따라, 이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맞서면서 결의안 채택이 늦어졌다.
교황은 “지구촌 전역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 촉구는 칭찬할 만한 일”이라며 “이 결의가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평화와 안전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결의가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되도록 기도하자”고도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