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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지들, ‘온라인 순례’로 신자들 눈길 잡는다

루르드 성모발현지, 미사·행사 생중계… 작은형제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성지순례 누리집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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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주요 성지들이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성지순례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360도로 순례할 수 있도록 가상 순례 프로그램을 선보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누리집.



세계 주요 성지들이 온라인 순례 콘텐츠를 개발해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성지 행사를 아예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꾸미고, 가상 순례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가톨릭 성지순례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프랑스 ‘루르드 화합의 e-순례’


프랑스 루르드 성모발현지는 1858년 당시 마지막 성모 발현을 기념하는 7월 16일에 성지 누리집(www.lourdes-france.org/en/lourdes-united)을 통해 15시간 동안 기념 미사와 행사, 기도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루르드 현지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신자들과 대대적으로 개최해온 이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e-순례’ 방식으로 열린 것이다. 이날 성지는 오전 7시부터 음악회, 강연 등으로 꾸며진 축하 방송과 함께 묵주기도, 성지 관련 프로그램 방영하고,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행사는 유튜브와 언론사 등을 통해 10개국어로 바치는 묵주기도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전 세계에 방송됐다.

매년 300만 명이 넘는 순례객과 10만 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가 종사하는 세계 최대 국제 순례지인 162년 역사의 루르드 성모발현지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개월 동안 폐쇄된 뒤 재개장하면서 이처럼 온라인 e-순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루르드 측은 사전에 기념행사를 예고하면서 “세계는 전례 없는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성지는 성지가 지닌 사명을 다 해야만 한다”며 “이번 ‘루르드 화합의 e-순례’는 세계 곳곳에 루르드의 믿음과 헌신, 나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사람들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루르드 성모 발현지는 누리집을 통해 미사 지향과 헌금, 기도 봉헌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기도와 헌금 봉헌은 코로나 이전의 5배를 넘는다고 성지 측은 전했다.

루르드 성지 부담당 사비에르 아로데스 몬시뇰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두려움을 겪는 이들의 기도가 매일 1만 5000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함을 재인식하고, 온라인 순례를 통해 기도의 힘을 전하고, 그들의 존재를 기억해나가고자 e-순례 커뮤니티에 활기를 계속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텅빈 모습의 루르드 성모발현지. 【CNS】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 온라인 순례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발현지 또한 온라인 성지순례를 적극 알리고 있다. 성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성지 측은 묵주기도와 미사를 매일 생중계하고 있으며, 성모 마리아 성가를 오디오를 통해 청취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성지 현지 사진과 영상 갤러리는 물론, 온라인 성물 가게도 둘러볼 수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례 누리집

이스라엘 성지를 관리하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누리집(www.custodia.org/en/sanctuaries)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성지 55곳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성지순례 체계를 갖췄다. 베들레헴의 주님 탄생 기념 성당부터 예루살렘의 주님 부활 기념 성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지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 자세한 역사와 위치 안내 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성지순례가 멈춘 상황에서 예수님 발자취를 눈으로라도 순례하려는 이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360도 영상 성지 순례’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도 신자들의 온라인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과 영상은 물론, 현재 대성당과 무덤 모습을 웹캠으로 시청할 수도 있고, 직접 방문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360도 영상 성지순례’ 코너도 갖추고 있다. 매일 봉헌되는 미사도 중계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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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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