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본당은 역동적 복음화의 주역… 울타리 벗어나라”

교황청 성직자성 새 훈령 발표, 관료적 형태 탈피하고 이웃 위해 탐구·협력하는 공동체 개혁 당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새 훈령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위한 본당 공동체의 사목적 회심」은 각 본당이 울타리 밖 복음화를 위한 활발한 선교 공동체를 지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다시 문을 연 멕시코 과달루페대성당 신자들이 줄을 서서 성전에 입장하는 모습. 【CNS】

 

 


교황청이 지역 본당 구조 개편과 쇄신을 권고하는 새 훈령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위한 본당 공동체의 사목적 회심」을 발표했다.

교황청 성직자성(장관 베냐미노 스텔라 추기경)은 7월 20일 총 11장, 22쪽 분량의 새 훈령을 발표, 지역 사회 가톨릭 공동체의 바탕을 이루는 각 본당 구성원들이 복음화 사명에 더욱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새 훈령의 골자는 본당 평신도 모두가 ‘봉사의 제공자’가 아닌 ‘복음화의 협력자’가 될 것을 북돋고 있다. 이를 위해 본당은 ‘밖으로 나가 친교를 나누고, 본당 간 협력해야 한다’는 의무를 더욱 되새겨야 한다는 내용이다.

새 훈령은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면서 공동 합의와 창의성을 재발견해 본당 울타리 밖으로 나가 사목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각 본당이 자기 보존에 역점을 두느라 관료적인 형태로 머무는 경우가 많아지는 현실을 지적하고, 역동적인 복음화의 주역으로 나아가는 이른바 ‘본당 공동체 개혁’을 당부하기 위함이다.

성직자성 장관 베냐미노 스텔라 추기경은 새 훈령을 발표한 자리에서 “본당이 단순히 영적, 사회적, 자선적 사업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라 추기경은 “이러한 관점에서 본당 사목자는 행정과 관료주의에서 빠져나와 성체 성사와 말씀 선포, 영적 방향, 자선 증진, 그리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가까이 지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역사회 다른 구성원들의 도움과 격려를 수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새 훈령 1부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본당의 사목적 전환에 대한 포괄적 성찰과 사명, 본당의 가치를 성찰하고 있다. 2부는 본당 공동체의 각 분과와 구성원들의 다양한 역할과 방법론에 관해 다룬다. 울타리에서 나아가 넓은 인류 공동체를 향한 선교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텔라 추기경은 “본당 공동체는 기업의 지점도 아니고, 그 구성원들은 관객의 위치에서 직업적 능력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각 구성원은 본당의 생존만을 위해 일하는 ‘관리자’, ‘조정자’가 아니라, 사목 협조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텔라 추기경은 “본당은 문을 걸어두는 열쇠를 없애고, 밖으로 나가 신앙이 필요한 이들을 살펴봐야 한다”며 “본당은 이웃을 위해 탐구하는 기관이 돼야 하고, 사목자들 사이의 협력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여정의 인도자가 돼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8-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5

로마 15장 4절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