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유아세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유아일 때 세례를 베푸는 일은 자녀를 위한 의로운 행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주님 세례 축일에 거행한 유아세례 예식 중 이 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7면

교황이 거행하는 유아세례는 주님 세례 축일의 전통적인 행사다. 그만큼 유아세례가 신앙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교황은 “세례성사를 통해 자녀에게 보증, 곧 성령이 함께하게 된다”면서 “성령은 평생 자녀를 보호하고 도와줄 것이며 자녀들은 성령의 힘과 함께 자란다”고 설명했다.

어린아이들도 하느님 자녀로서 성령과 함께 참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나야 함을 의미한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어린아이들도 원죄로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의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므로, 어둠의 세력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의 영역으로 옮겨가기 위해 세례로 새로 나야 한다”(1250항)고 명시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이성적 능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아세례에서 부모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법 제867조 1항은 “부모는 아기들이 태어난 후 몇 주 내에 세례받도록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힌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베푸는 유아세례는 권고가 아니라 힘써 다해야 할 의무인 것이다. 또 제226조 2항에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생명을 주었으므로 그들을 교육할 지극히 중대한 의무와 권리가 있다”며 “부모는 우선적으로 교회의 전승된 가르침에 따른 자녀들의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힘써야 하는 소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유아세례와 신앙 교육에 있어 부모 역할은 절대적이다.

교황은 유아세례 거행 후 부모들에게 “성령을 모신 여러분의 자녀를 집으로 데려가서 성령의 힘과 빛으로 자라날 수 있게 보살펴 주라”며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모범적인 삶을 살 것을 요청했다. 곧 교리교육과 같은 지식 전달 이전에 모범적인 삶을 통한 신앙의 전달자로서 부모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다.

교황은 2019년 주님 세례 축일에 “신앙은 공부하기에 앞서 전해져야 한다”며 신앙의 전달자로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앙은 항상 가정의 언어, 즉 가풍(家風)으로 전달된다”며 “자녀들은 집안의 평화와 부부의 사랑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신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말다툼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상황이지만 자녀들 앞에서는 절대 다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교리공부 이전에 자녀들이 가정에서 신앙을 배우고 전달받을 수 있도록 삶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1-01-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2역대 19장 7절
그대들이 주님을 경외하기를 바라오. 명심하여 일하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