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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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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교회 일치운동 어디에 서 있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9년 5월 루마니아 동방교회 수장인 테옥티스트 총대주교와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성서 공동번역.대화위원회 구성 등 '완전일치'향한 희망 밝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일치운동 본격화 갈라진 형제에 대한 "무관심.편견 극복해야"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를 통해 가톨릭교회는 동방교회 개신교 성공회를 한 형제라고 고백하며 교회일치를 향한 그 어느 때보다 힘찬 여정을 걸어왔다.
에큐메니칼운동 즉 일반적 의미의 교회일치운동은 개신교에서 17∼18세기의 신앙부흥운동과 19세기의 선교운동 및 청년운동의 과정을 거쳐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황 비오 9세가 1869년 제1차 바티칸공의회를 개최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으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는 방어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어 큰 진전을 보기 힘들었다

일치운동의 핵심적 요소는 복음적 의미의 형제적 관계 회복으로 대변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공의회 정신을 집약한 일치교령 「일치의 재건」을 통해 일치문제의 핵심인 교회론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림으로써 일치운동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루었다. 일치교령은 통교(通交)로써 교회의 개념을 제시 가톨릭과 개신교가 세례로써 통교를 이루고 있어 일치.대화를 갖게 될 수 있는 교리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같은 일치운동은 교부시대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당시에도 이미 「갈라져 나간 형제들」(裂敎 schisma)이 존재했고 잃어버린 교회 일치와 친교를 회복하려는 교부들의 땀방울은 교부 문헌 곳곳에 배어있다.
동서방 교회를 통틀어 일치운동에 가장 열성적이었던 교부는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의 밑거름이 된 옵타투스(384년 이후)다. 북아프리카의 작은 도시 밀레비 주교였던 옵타투스는 원수처럼 지내던 도나투스 열교(裂敎)를 똑같은 어머니 교회에서 태어난 형제들이며 지금은 단지 「사랑」이 부족해서 갈라져 있다고 주장한 일치운동의 선구자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거치며 본격화된 일치를 위한 교회의 노력은 공의회가 진행 중인 1964년에 교황 바오로 6세가 동방정교회 수장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를 방문함으로써 일치운동에 신기원을 이룩했으며 이듬해 12월에는 1054년의 상호 파문을 취소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79년에는 가톨릭-정교회 대화위원회를 구성해 신학적 대화를 시작하기도 했다.
개신교측과는 1967년부터 루터교와 공동으로 대화위원회를 구성해 72년부터 9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합동위원회를 열어 72년 말타보고서를 비롯한 두 개의 공동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성공회-로마 가톨릭교회 국제위원회」는 두차례의 위원회를 구성 최종 보고서와 2개의 합의선언을 내놓은 바 있다. 감리교 오순절교 침례교와도 각각 대화위원회를 구성해 보고서들을 발표해왔다.
이런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희년을 앞두고 1999년 가톨릭과 루터교가 함께 발표한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은 지난 450여년간 두 교회 사이에 이어져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교회 일치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연 커다란 성과였다.
아시아 차원에서는 1994년에 아시아 주교회의연합( FABC)과 아시아 기독교교회협의회(CCA) 사이에 만들어진 「아시아 그리스도인 일치운동(AMCU)」을 중심으로 교회일치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는 아시아 각국의 교회 지도자들과 신학자들 평신도 대표들이 참가해 서로의 차이점을 딛고 함께 협력해 일하도록 한다는 궁극적 목표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논의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일치운동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서 공동번역사업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 교황청 일치사무국은 성서 공동번역을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의 협조를 지침으로 시달했다. 한국교회는 이 지침에 따라 1968년에 가톨릭과 개신교 대표로 공동번역위원회를 구성해 1971년에 공동번역 신약성서를 출판했으며 1977년에 구약성서를 공동번역하기도 했다.
최근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회의」를 발족시키는가 하면 일치기도주간에 에큐메니칼 포럼을 개최하고 가톨릭과 개신교 성직자들의 축구경기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상생활에서는 갈라진 형제들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어서 일치운동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일치운동은 하느님의 백성과 그 삶의 현장으로 육화하는 교회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이를 완성시켜 나가는 복음적 실천의 길임을 알려나가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04.01.1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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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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