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키룬디어 성경 제작 지원
▲ 유경촌 주교가 아프리카 부룬디교회로 보낼 키룬디어 성경을 축복하고 있다. |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회장 김효선)와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16일 경기도 파주시 직지길 가톨릭출판사 협력업체(SPT) 제본소에서 부룬디교회로 보낼 성경 축복식을 하고, 성경을 통해 민족적 갈등과 반목을 겪고 있는 부룬디에 평화와 일치가 깃들기를 기도했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가 성경을 제작, 지원하게 된 건 2011년 9월 한국을 방문한 부룬디 무잉가교구의 요아킴 응따흔데레예 주교의 요청에 의해서다. 부룬디는 65~7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자국어(키룬디어)로 된 성경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는 가톨릭출판사에 인쇄 및 제본작업을 의뢰했고, 가톨릭출판사는 실비로 성경을 제작해줬다.
축복식을 주례한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자국 언어로 된 성경을 읽어본 적 없는 부룬디 신자들이 자국어 성경을 손에 들 수 있게 된 것은 큰 감격"이라며 "신비로운 하느님의 말씀이 성경을 읽는 부룬디 신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가져오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문주(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담당) 신부는 "복음을 전하라는 하느님 말씀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교회가 가난한 나라에 성경을 보급해 평화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홍성학(가톨릭출판사 사장) 신부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가톨릭출판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키룬디어 성경은 축복식 후 부산을 통해 배편으로 운송됐다.
2007년에 설립된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는 가난한 나라의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급해주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