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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관점으로 순교 재조명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국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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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관점에서 순교의 의미를 풀어내는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원장 황석모 신부)는 15~16일 ‘순교의 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제2회 순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틀간의 심포지엄에서는 △순교의 동양철학적 고찰 △순교의 한국철학적 고찰 △순교의 윤리철학적 고찰 △순교의 실존철학적 고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15일 ‘순교의 동양철학적 고찰’에 대해 발표한 정인재(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동양 철학에는 누구를 따라,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순도’(殉道)라는 단어가 있다”며 “순도의 정신이 천주교 신앙과 결합하면서 동양에서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신앙을 지키기 위한 순교와 도를 따르기 위한 순도는 구별되지만 유가철학의 ‘살신성인’이나 ‘사생취의’의 순도를 다른 형태로 체현한 분들이 순교자들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교의 한국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 김치완(제주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 철학에서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서 올바른 삶, 인간다운 삶으로 이어진다”며 “이러한 한국인의 죽음관이 초기 한국교회 신자들의 순교정신과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에버하르트 쇼켄호프(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윤리신학 교수) 신부는 순교를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윤리학적 방법론에 따라 정리했으며, 프랑스와 부스케(로마 성 루이 프랑스 신학원 원장) 몬시뇰은 순교가 인간의 실존을 뛰어넘을 수 있는 초월적 자기 인식에 근거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순교’를 주제로 2012년 첫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성경과 역사, 교의와 영성신학 분야에서 순교의 의미를 신학적 관점으로 고찰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첫 번째 심포지엄에서 다진 신학적 토대 위에 ‘순교의 철학적 고찰’이라는 개념을 세운 것이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순교를 인간 본질의 사고와 인식에 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순교의 철학적 고찰을 통해 신앙의 언어를 넘어 의식을 확장시키는 삶의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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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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