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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 10월 2일 대안학교 ‘자오나학교’ 개교

미혼모 청소년 자립 위한 ‘교육의 장’ 문 연다
중·고등 각 2년 과정으로 운영
위기 청소년 배움의 기회 제공
최대 30명 기숙사서 함께 생활
“미혼모 가정의 가난 끊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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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오나학교 전경. 학교 기숙사에는 아기침대를 비롯한 육아시설이 마련돼 있다.

학교 밖 위기 여성청소년을 위한 무료 기숙형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아시아관구장 강선미 수녀)는 빈곤·가출·가정폭력·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된 여성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면서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학교 자오나학교(교장 강명옥 수녀)를 마련했다.

학교는 수녀회가 2012년 창설자 카르멘 살레스 수녀의 시성을 계기로 그 영성을 더 분명하게 살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수녀회는 이 시대의 소외된 청소년을 제도교육을 떠난 여성 청소년, 특히 미혼모 청소년들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을 위한 돌봄과 교육에 헌신하고자 자오나학교를 준비, 10월 12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자오나’는 ‘자캐오가 오른 나무’의 줄임말로 자캐오가 스스로 작은 키의 한계를 나무에 올라 극복하고 예수를 만나는 행복을 얻었듯이, 여성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알고 극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보호로서 든든한 나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중등과정 2년, 고등과정 2년 등 총 4년 과정으로 이뤄진 학교는 영어·수학 등의 기본교과와 순환경제수업, 명상, 여행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대 30명이 함께 생활하며 지성과 인성을 쌓는다.

자오나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다. 나라의 인가를 받으면 운영에 다양한 혜택은 얻을 수 있지만, 학교 제도를 거부하며 떠난 청소년들을 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는 인가를 받기 위한 많은 조건을 따르다 보면 청소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제도의 제약을 두지 않고 절망감에 빠진 청소년이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청소년에 대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규격화하기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되 청소년 개개인의 바람을 반영해 유동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 간다. 또 기숙사에 아기침대, 욕조 등 육아를 위한 시설이 마련돼 미혼모 청소년이 아기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장 강명옥 수녀는 “미혼모 청소년 가정의 가난의 굴레를 끊어주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면서 “자오나학교가 청소년들에게 나(自)를 깨달아(悟) 세상에 나가며 희망을 발견하는, 가슴 뛰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입학 및 후원 문의 02-911-7580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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