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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계양업본당 연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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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온도가 영상 17도까지 이르는 포근한 토요일 오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104마을에는 연탄을 나르는 성인·청년·중고등학생 90여 명의 손길이 분주했다.

분주한 손길의 주인공은 서울 중계양업본당(주임 김주영 신부) 신자들. 이들은 3월 18일 중계동 104마을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를 실시하고 20가구에 연탄 2000장을 전달했다.

중계양업본당에서 5년 전 연탄봉사를 시작한 본당 전 사회분과장 양시모(시몬·56)씨는 “3월이 어른신들 댁에 연탄이 떨어질 시기다. 특히 104마을은 산자락에 위치해 5월까지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 난방을 해야 한다. 그런데 3월에는 연탄 후원이나 배달 봉사가 없어 우리 본당에서 나서고 있다”며 연탄봉사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 요즘 언론에는 ‘연탄 보릿고개’라는 말이 등장하며 꽃샘추위와 심한 일교차로 난방이 필요하지만 연탄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보릿고개’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중계양업본당은 ‘연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봉사에 나선 셈이다.

이날 봉사 참여한 원혜성(소피아·20)씨는 “토요일에는 보통 동네에 있는데, 봉사를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왔다”며 봉사에 참여한 동기를 밝혔다.

연탄 배달에 나서기 전, 성당 마당에 모인 신자들에게 김도연 보좌 신부는 “학생들 경우 봉사 점수를 받기 위해 참여하기도 했겠지만 사순 시기에 이렇게 봉사함으로써 하느님께 점수를 잘 받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연탄 배달 현장은 성인 신자의 지휘 아래 청년과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됐다. 성인 신자들은 연탄 배달할 집의 위치와 연탄 쌓을 공간을 확인, 지정하고 청년·학생 신자들은 연탄을 나르며 정해진 위치에 연탄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봉사에 참여한 황재연(예비신자·고2)군은 “아무데서나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봉사인 것 같다. 연탄을 나르면서 서로를 믿게 되고 협동심이 생긴다. 공부에 찌들어 있다가 봉사를 하면서 정화되는 것 같다”며 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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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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