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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가락동본당 한사랑 주일학교 최지원(아녜스) 학생이 성체를 모시고 있다. |
발달 장애인 학생들만을 위한 첫영성체 예식이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담당 손진석 신부)는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정순택 주교 주례로 ‘첫영성체 예식 및 교사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교구 연희동본당 반디 주일학교를 비롯한 4개 본당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 11명은 주님의 몸을 처음으로 모시는 은총과 기쁨을 누렸다.
정순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장애인들은 불편함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보시며 그들을 당신 곁으로 더 가까이 부르실 것”이라며 “오늘 첫영성체를 한 학생들이 이 축제의 시간을 통해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가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첫영성체 예식을 거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은 각 본당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첫영성체를 했다. 교구 장애인신앙교육부 담당 손진석 신부는 “우리는 모두 다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움츠린 친구들이 마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영성체를 한 정범진(미카엘, 연희동본당 반디 주일학교)군은 “하느님의 진정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군의 아버지 정재욱(유스티노, 신사동본당)씨는 “아이들이 주님의 큰 사랑 안에서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의 날을 겸해 봉헌된 미사에서는 이정현(세라피나, 광장동본당)ㆍ홍선숙(아녜스, 등촌1동본당) 교사가 10년 근속 표창을, 박태헌(베네딕토)ㆍ윤나래(안젤라, 광장동본당)ㆍ이솔지(클라라, 연희동본당) 교사가 5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 의정부교구 대화동본당 스콜라스티카 주일학교는 모범본당으로 지정됐다. 미사가 끝난 후 주일학교 학생 300여 명과 교사들은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합 체육대회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글·사진=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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