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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생명센터 ‘생명지킴이’ 독거 노인 반찬 만들기…세월호 유가족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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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생명 존중 문화를 전파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서 관심을 모은다.

수원교구 안산생명센터(원장 조원기 신부, 이하 안산생명센터) 소속 ‘생명지킴이’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4월 11일 ‘독거노인 무료 반찬 사업’을 실시했다.

안산생명센터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2014년 12월 설립, 그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와 상담 등 참사 생존자들과 유가족들, 안산 시민들의 상처 회복을 위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안산생명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 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세상과 소통할 힘을 얻었다.

특히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들에게도 나누고 생명을 수호하는데 힘을 싣기 위해 ‘생명지킴이’ 봉사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3월 발대식을 통해 봉사를 다짐한 생명지킴이는 총 29명으로, 그 중 5명이 세월호 유가족들이다.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 위치한 안산생명센터에서 진행한 ‘독거노인 무료 반찬 사업’ 첫 봉사 활동에는 세월호 유가족 생명지킴이 3명과 안산생명센터 관계자 등 9명이 참가했다.

유가족들을 포함한 안산생명센터 소속 봉사자들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안산시 와동·월피동 일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할 계획이다. 4월 4일 첫 발을 뗀 이 사업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조원기 신부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포함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이 봉사를 통해 이웃을 돌보고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신부는 “이웃과 ‘함께’, ‘기쁘게’ 사는 삶이 주님 뜻에 맞갖은 삶”이라고 조언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노선자(베로니카·52·수원교구 안산 와동일치의모후본당)씨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슬픔은 여전하지만 봉사를 할 때만큼은 잡념 없이 웃으며 지낼 수 있다”고 봉사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반찬을 건네받은 독거노인 장경련(90)씨도 “20년도 넘게 혼자 살면서 매일 ‘언제 죽나’만 되뇌었는데 이렇게 매주 챙겨준다니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전했다.

※문의 031-365-4770 수원교구 안산생명센터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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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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