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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대출 제도로 경제적 자립 선순환 이뤄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 북한이탈주민 소액대출 약정식 2014년부터 대출 26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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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신도시 백석동의 로스터링 카페 시화전을 운영하는 김지민(왼쪽) 대표가 오는 11월 창업을 앞둔 김춘애(맞은 편 오른쪽)씨와 창업 노하우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일산신도시 백석동의 로스터링 카페(Roastering Cafe) ‘시화전’. 커피 생두를 볶는 냄새가 짙게 밴 카페에 북한이탈주민 6명이 들어섰다. 이들을 미소로 맞는 김지민(가타리나, 43) 시화전 대표 역시 탈북자 출신이다. 1998년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탈북했다가 두 차례나 북송되는 우여곡절 끝에 4년만인 2002년 한국에 들어왔다. 달랑 가방 하나 들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 부러울 게 없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날마다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년 365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했다.

“커피 공부하는 데만 700만 원이 들었어요. 탈북자 출신이라고 왕따 당해서 남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지요. 성공 비결요? 두 가지밖에 없어요. 웃으면서 손님 맞이하세요. 그리고 식재료는 최고만 써요. 가족이 아니라 남자친구에게 주듯이 준비하세요. 가족은 최고가 아니어도 되지만, 남자친구한테는 최고만 주잖아요?(웃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박경근 신부)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9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취약계층(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 소액대출 약정식을 하고 현장 실습을 했다. 2014년 이후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민)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사례는 모두 26건이다. 자금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받아 1인당 2000만 원(최대 5000만 원)씩 빌려주고 있다. 올해는 13명이 신청, 6명이 지원을 받았다.

오는 11월 족발집 창업을 앞둔 김춘애(46)씨는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대출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몰랐다가 이번에 도움을 받게 돼 무척 고맙다”며 “오늘 선배들한테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근 신부는 격려사에서 “경제적 차원 자립이나 정착만이 아니라 심적, 정서적 자립과 정착에 도움이 되리라 믿고, 여러분들이 용기를 내어 힘차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의미가 담긴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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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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