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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그 아픔과 희생을 기리다

각 교구별로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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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대형참사에 온 나라가 비탄에 빠졌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 각 교구는 미사와 기도로 세월호의 아픔에 함께했다. 광주대교구는 진도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천주교 부스를 마련하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단원고가 있는 안산 지역을 담당하는 수원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도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유가족을 위한 영적 물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모든 이들의 죽음이 가슴 아팠지만, 예비신학생 박성호(임마누엘, 단원고 2학년)군의 사연은 많은 신자의 심금을 울렸다. 박군은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성금요일에 복사를 서겠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박군은 세월호 침몰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교들도 적극적 행보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희생자를 위로하고 기억하자는 ‘4ㆍ16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넘으며 전국 각 교구에서는 조속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졌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각 교구 정평위와 남녀 수도회 등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시국 미사를 봉헌했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교황은 8월 방한해서 떠나기까지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은 세월호 참사를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교황 방한 이후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천막에서는 매일 미사가 봉헌됐다.

해가 넘어가도 세월호 참사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이념 논쟁이 더해지며 갈등의 골도 깊어갔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의 색이 바랠수록 ‘세월호를 잊지 말자’ ‘이제 그만 잊고 싶다’는 목소리가 대립했다. 하지만 교회는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을 봐야 한다’며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갔다.

올해도 변함없이 4월 16일이 돌아왔다. 교회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16일 전후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는 미사를 봉헌한다.<표 참조>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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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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