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팀장 박영혜(마리 빅토리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사진) 수녀가 인도적 대북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헌신과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한 행사로, 보건 분야의 유공자를 포상하고 건강증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였다.
한국가톨릭의료협회 북한의료봉사단 부단장인 박 수녀는 2000년부터 북한 지역의 의료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북한의료봉사단이 통일부 대북지원지정단체로 선정되면서 민간단체와 함께 평양 만경대 구역에 ‘평양 종합검진센터’를 세우는 데 동참했다. 북한 지역에 수액과 영양제, 항생제 등 의약품을 비롯해 의료 기자재도 지원했다.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통일 보건의료 협동과정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 수녀는 “대북 의료지원을 하려면 북한을 잘 알아야 하는데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회주의 의료를 채택한 북한은 전 국민 무상진료 체제를 갖춰야 하지만 경제가 나빠지면서 무상진료가 어려워졌다”며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이 우리나라의 8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